[필사] 태교 49개월(윤정)
주체적인 삶이란 삶 속에 소외와 결핍을 자신의 사랑으로 상실시킬 수 있어야 한다.
부부가 공감을 하려면 삶 속에서 서로의 소외, 결여를 들여다보고, 사랑으로 채워주고 수용하는 승화적인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아이를 갖기 전에 부모는 기억 속에 있는 부정적인 요소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어릴 적 부모로부터 받은 만족의 정서는 평생을 따라다니면서, 삶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주인처럼 행사한다. 임신 전에 부모가 가진 억압을 푸는 것이 생명의 질서 앞에 반드시 필요하다.
자신의 상처와 남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는 부모에게서 양육받은 아이들은 세상을 대하는 태도도 한결 유연하고 진실하다. 이런 아이들은 양자택일이 아니라 다자선택에서 행복과 불행 사이의 수많은 감각을 향유하면서 풍부한 정서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
태담은 생명의 언어로 느낄 수 있도록 들려주어야 한다. 엄마와 아빠가 어떤 것에 감동했는지, 어떤 것에 슬퍼했는지, 어떤 좌절을 맛보았는지 등 실재의 삶 속에서 살아온 진실한 이야기를 오감을 자극하는 말을 통해 들려주어야만 감정은 풍부해지고 사랑을 할 수 있는 인격으로 성장하게 된다.
아이를 갖기로 결정한 부부는 상상적이고 자기애적인 사랑에서 벗어나, 차이를 인정하는 성숙한 삶으로 상대를 수용해야 한다.
부부끼리 소통할 때는 옳고 그림, 좋고 나쁨 등 이성적인 언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오감을 동원한 느낌 있는 언어로 공감하면서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나아가는 생명의 질서는 위대한 사랑의 작품인 생명을 탄생시켜 줄 것이다.
자신의 상처와 소통하고 수용하게 될 때, 상처는 생명으로 사랑의 모습으로 태어난다.
치매는 상처(스트레스)받은 뇌세포의 죽음이다. 진실은 자유를 주기에 건강한 뇌가 되려면 진실해야 한다.
자녀의 미래는 어떤 출산을 했는지, 산모의 스트레스 정도가 어떠했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자연분만과 모유 수유는 건강한 생명의 출발점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사랑의 기도, 태교일기. 아기는 언어의 의미 속에 있는 감정의 파장을 느낀다.
양육태도, 엄마의 표정, 엄마의 정서, 진실한 대화, 안정적인 음악.
엄마가 웃으면 아기도 웃는다. 아기는 엄마의 웃는 모습에서 행복과 안정감을 느낀다. 풍부한 표정을 보면서 자란 아기는 감정표현이 자연스럽다. 엄마는 좋은 상상을 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오감을 통한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다양한 놀이를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감각을 접촉할 수 있도록 야외나 놀이터에 데리고 나가기도 하고, 이웃과 어울릴 수 있도록 환경을 적극적으로 만들어줘야 한다. 부모는 아기의 삶을 함께 하면서 같이 울어주고 웃어주면서 네 편이라고 끊임없이 말해주는 존재이어야 한다. 임산부는 세상에서 떠도는 쓸데없는 얘기들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성의 고고한 진리를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향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고백으로 감정을 최소화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