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나는 하버드에서도 책을 읽습니다(윤지)
p.44-45
이제는 인생을 산이 아닌 들판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나침반도 안내문도 없이 그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걷고 뛰고 구를 수 있는, 움직이기 싫을 때는 드러누워 구름도 보고 바람도 맞고 햇살도 쬐며 재충전할 수 있는 그런 곳 말이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눈이 오면 눈을 맞으며 그 순간을 즐기고 싶다.
사회에서 나의 위치가 어떻든,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든, 내가 몇 살이든 상관없이 그 순간 나의 감정과 선택을 믿고 싶다. 전진도 후퇴도 없는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 이런 삶을 살 수 있다면 내가 은퇴할 시간이 다가와도, 더 이상 사회가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아도, 내가 행복하고 만족할 수 있는 다른 무언가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여행을 가든, 취미 생활에 집중하든,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든 나는 죽을 때까지 <모스크바의 신사> 속 알렉산드르 로스토프 백작처럼 지루하지 않게 늙어갈 자신이 있다.
p.103
매일 행복한 순간을 몇 가지라도 만드는 것
스트레스와 불안을 잘 조절하는 것
몸과 마음이 상할 때까지 버티는 것이 아니라 미리 조금씩 부정적인 것들을 잘 흘려보내는 것
너무 열심히 사는 내가 안쓰러워서라도 나 자신에게 행복한 순간을 더 많이 만들어주고 싶다. 한 번 사는 삶에서 울고 버티는 순간보다 웃고 즐기는 순간이 더 많기를 바란다.
p.110
서로의 삶을 존중하고 자신의 삶을 아끼고 사랑하기
p.111
우리는 시간을 공유하는 사람하고만 의미 잇는 관계를 맺을 수 있다. 특히 사랑은, 내 시간을 상대방에게 기꺼이 건네주는 일이다.
p.125
너는 여전히 사랑스럽고 괜찮은 사람이야. 그러니까 적당히 아파하고 그만 일어서자.
p.126
기분 좋은 순간에는 마음껏 기뻐하고, 슬플 때는 더 힘 있게 자신을 안아주고, 앞으로 나아가면서도 틈틈이 몸과 마음을 쉬게 해주기
아름다운 것을 많이 보고 따뜻한 감정을 많이 느끼게 해주면서 나를 소중하게 여기기
너무 오랫동안 세상을, 남을 살피며 살아왔으니 이제는 눈을 감고 내 안을 들여다보자.
p.130
"자기만의 꿈을 가진 인격체"
p.131
너는 뭘 할 때 좋아?
너는 어떻게 살고 싶어?
너는 행복하니?
너는 뭘 좋아하니?
p.136
"역할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