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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책들의 부엌(김지혜)

아름다운 존재 2022. 12. 26. 17:26

북 카페에 놓을 책을 박스에서 꺼내서 정리하는 단순하고 일상적인 시간 속에도 별빛은 변함없이 빛나고 있겠지.

 

바쁜 하루에도 틈틈이 이야기 세계로 들어와 소박하고 따스한 식사와 차 한잔을 즐길 여유를 가지길 바랐다.

 

그냥 나답게 뿌리내리고 살면 되겠구나, 싶었어.

 

친구들이 학원, 학원, 학원을 전전하고 있을 때 소희는 도서관에서 닥치는 대로 글을 읽고 살았다. 그냥 뭐든지 활자로 구성된 세계가 좋았다. 소희에게는 현실 세계보다 책 속의 세상이 더욱더 생생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삶에서 완벽한 순간이란 오지 않는 거였어요. 불완전한 상태로 살아가다, 어느 순간이 오면 암전되듯 끝이 오겠죠.

 

소희야,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해 봐. 남들이 괜찮다고 말하는 거 말고. 인생은 생각보다 짧아.

 

자신만의 인생에 대한 고민을 하고 마음을 짜릿하게 하는 문장을 읽으라

 

우리 사회는 최연소 합격자와 최단 시간에 문제를 풀어내는 사람을 숭배해요. 각자가 꽃피우는 방식은 다를 수 있고, 인생의 경로는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는 건데 말이죠. 조금이라도 길을 벗어나면 초조함에 발을 동동 굴러요. 누가 지시한 경로도 아닌데.

 

삶이란 결국 자신에게 맞는 속도와 방향을 찾아내서 자신에게 최적인 길을 설정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평범하고, 평범함의 옷을 입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살 때 빛이 난다.

 

자신이 엄청난 사랑을 받은 불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다른 사람들 역시 그런 사랑을 받은 불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게 중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