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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김미경의 마흔 수업(김미경)

아름다운 존재 2023. 11. 27. 13:35

"제가 분명히 말씀드릴게요. 당신은 잘못 살지 않았어요. 자신의 꿈을 좇아 성실히 잘 살아왔으니 스스로를 의심하지 마세요. 잘못된 건 딱 하나, 마흔에 모든 걸 이루고 안정을 찾아야 한다는 고정관념뿐이에요. 그 생각 때문에 지금 이렇게 우울하고 힘든거예요. 안 해도 될 좌절을 굳이 하고 있는 거라고요."

 

지금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인생 정산이 아니다. 평생 간절히 바랐던 꿈, 정말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아볼 두 번째 기회를 꽉 붙잡기 위해, 오늘 하루를 진정한 황금기로 만드는 것이다.

 

자기결정권을 가진 개인으로서 끝까지 내가 원하는 모습대로 살아가는 것이 존엄한 삶이다.

 

자기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해도 스스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결정할 인생 철학이 없으면 나를 지킬 수가 없다. 결국은 주변의 더 강한 사람에 의해 휘둘리게 되어 있다. 내가 나만의 인생 철학을 바탕으로 스스로를 존엄 있게 대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의 존엄을 인정해주지 않는다.

 

결국 물어볼 사람은 나밖에 없다. 나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내 안의 진짜 나. 그 존재를 나는 '리얼 미Real Me'라고 부른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내 인생의 중요한 문제에 답해줄 리얼 미가 있다. 나를 가장 잘 알고 사랑하며 지혜로운 답을 해줄 존재가 바로 리얼 미다. 나는 지금까지 내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모두 리얼 미와 상의해서 결정했다.

'나답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요즘 부쩍 외로운데 이유가 뭘까?'

'지금보다 회사를 잘 경영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내 인생의 모든 문제를 리얼 미에게 물어보자. 그냥 묻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마치 기도하며 신의 응답을 구하듯 간절하게, 답을 얻을 때까지 물어야 한다.

'리얼 미'를 만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다이어리나 감사 일기를 쓰는 것이다.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30분씩은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나의 안쓰러운 점은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다. 어린 시절 선생님과 부모님이 찾아주었던 나의 가능성을 이제는 내가 발견해야 한다. 또한 나의 아픔도 스스로 치유해야 한다. 이것이 독립된 어른으로서 존엄있게 살아가는 삶이다.

 

버킷 리스트는 미래를 위한 한 줄짜리 소망일 뿐이지만 나의 오늘을 달라지게 한다. 달라진 오늘은 나의 미래도 서서히 달라지게 한다.

 

남과 비교하느라 나에게 상처 주지 말고 이만큼 살아낸 나를 칭찬하고 스스로를 존경하자.

 

누구도 나 대신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 나는 내가 지켜야 한다. 내가 이룬 비교 불가한 가치로 스스로 당당해야 한다.

 

부러운 마음은 딱 10분만. 그 후로는 '나도 해봐야지'가 되어야 건강한 사람이다.

 

마흔이 넘어서까지 누군가의 공감과 위로에 의존하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남을 위로하고 공감하느라 에너지를 다 써버려 정작 자기를 일으켜 세우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위로해준 대상을 원망하게 된다.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이럴 수 있어?'

'내가 나로 살지 못한 게 누구 때문인데?'

그런데 따지고 보면 이제 누구의 책임일까? 나를 배려하지 못한 그 사람의 잘못일까. 아니면 스스로에게 의무를 다하지 않은 내 책임일까? 가까운 사람이라도 나를 일으켜줄 '의무'는 없다. 서운할 순 있겠지만 그것이 그의 '책임'은 아니다. 어른이 된 나를 위로하고 다시 일으켜줄 책임을 가진 사람은 세상에 '나'밖에 없다.

 

우리 안에는 반드시 보살펴야 할 저마다의 아이가 있다. 이 아이 역시 여느 아이들처럼 제대로 돌보지 않으면 자라지 않는다. 하지만 이 아이는 나에게 가장 좋은 대답을 줄 수 있다. 잘 키우면 소울 메이트가 되어 힘들 때,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할 때, 우울할 때, 넘어졌을 때마다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간다.

그 어떤 똑똑한 사람들보다 나를 가장 잘 알고, 나를 걱정하고, 나에게 최선의 답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내 안의 어린아이. 이제는 그 아이에게 시선을 돌려 소중히 대해주자. 마흔 이후 흔들리는 내 인생의 중심축을 잡아줄 최고의 내 편을 놓치지 말자.

 

'인생에서 벌어지는 모든 현상은 무색무취다. 그 자체로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없다. 다만 내가 해석한 대로 인생에 색이 칠해질 뿐이다.'

'이 불행은 내 편이다.'

'죽을 만큼 힘들 때는 밥 먹고 숨만 쉬어도 된다.'

 

바람을 막아주고 추위를 피하게 해주는 성능 좋은 바람막이가 정말 절실하다면, 스스로 벌어 사는 게 내 경험상 제일 속 편하고 빠르다. 결혼은 불확실한 희로애락의 사건들을 순서대로 누군가와 함께 겪는 일이다. 지금의 내 문제를 대신 해결해줄 사람을 찾는 것이 결혼이 아니라, 함께 겪을 사람을 맞이하는 일이다.

 

사람에 대해서는 끝까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애를 써야 한다. 결국 사람에게 부지런한 이들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두고 안정감 있고 성숙한 인생을 살아간다.

 

마흔에 제일 필요한 능력은 무엇도 아닌 바로 '용서'다.

 

어차피 서로를 너무 잘 아는 처지에 깎아내리고 원망하지 말자. 100년을 함께 버텨갈 사람들끼리 그러지 말자. 부부는 파트너니까!

 

잘되는 집안을 보면 대부분 부모의 How가 남다르다. 부모의 살아가는 태도가 집안의 기본 실력이 되는 것이다.

 

평생 옆에서 보고 배우며 힘들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는 삶의 태도,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인생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언제 어떤 힘든 일이 닥쳐도 자녀를 응원할 것, 그리고 죽는 순간까지 자녀가 하는 일을 알고 응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른다. 지난 30년간 성인 교육을 해온 나의 결론은 어른들은 3년만 공부해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50대 이후 퇴사와 함께 찾아올 위기와 고립감을 극복하고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는 나를 만들려면, 40대인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퇴직 이후에도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두 번째 명함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의 나는 수많은 습관이 쌓여 만들어졌다. 걷는 법, 밥 먹는 법, 말하는 법 모두 꾸준한 반복을 통해 체득한 것들이다. 습관이 인간을 만드는 기초 재료인 것이다. 동시에 습관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루게 해주는 거의 유일한 재료다. 그러니 되고 싶은 모습, 이루고 싶은 꿈이 있으면 반드시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습관은 평범한 나를 '비범하게' 만들어준다.

 

정말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꿈과 관련된 습관에 무식할 정도로 '강하게' 몰입해야 한다. 일단 한번 제대로 습관을 만들고 나면 자신감이 생기면서 다른 인생 문제들도 이렇게 풀면 되겠다는 확신이 든다. 세상이 아무리 복잡해 보여도 꾸준함으로 안 풀리는 문제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습관은 평범한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습관을 정복하면 평범한 사람도 더 이상 평범하지 않다. 무조건 비범해진다. 새벽 기상이든 다이어트든 공부든, 뭐라도 꾸준히 하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꾸준함 자체가 브랜딩이 된다. 누구나 할 수 있고 돈이 드는 것도 아니지만, 해내는 사람은 1퍼센트도 안 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기적을 만들 수 있는 또 다른 내가 있다.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끄집어낼 수 있는 유일한 열쇠는 오직 '꾸준함'뿐이다.

 

삶이 희망적인 이유는 오늘을 바꾸면 내일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나를 바꾸고 싶다면 오늘 하루에 집중하자. 오늘 하루를 기획하고 아무리 바빠도 하루 1시간 내 꿈에 집중하자. 하루에 1시간씩 꾸준히 노력하면 매일 내가 원하는 나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

 

줄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줄인 만큼 무엇을 채울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을 줄이면 시간이 남는다. 그 시간이 바로 미래의 돈이다. 그 돈을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결정된다.

 

"많은 분들이 자신만의 코어 콘텐츠가 뭔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정말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해보니 특별한 콘텐츠가 없어도 무엇이든 1,000일 이상 꾸준히 하면 그 자체가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일단 무엇이든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자기 길을 가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여러 기회가 찾아오니까요."

 

우리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나누는 대화이다.

 

이제 회사와 집만 오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세상과 연결하고 나를 확장하자. 나라는 씨앗을 세상 곳곳에 퍼뜨리자. 내가 가고자 하는 곳에 이미 자리 잡고 있는 사람들 속으로 나를 거침없이 보내자. 언젠가 그들과 나란히 서는 순간, 그 세상은 내 것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