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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나는 이제, 나를 살기로 했다(요스미 다이스케)

아름다운 존재 2022. 6. 30. 09:15

p.26

어떻게 해야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자유롭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중요한 것은 필요 없는 군더더기를 깎아낼 용기와 집중력이다.

깎아내면 깎아낼수록 자신만의 고갱이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것에만 주력하고 나머지는 근접하지 못하게 하라.

홀로 남겨질까 봐 겁먹지 마라.

진짜 필요한 사람이나 꼭 얻고 싶은 환경은 저절로 따라온다.

 

p.30

눈에 보이는 방해물과 머릿속의 잡음을 줄이면 사고가 바로 선명해지면서 당장에라도 눈앞의 일을 시작하고 싶어진다. 일단 일을 시작하면 순식간에 시간이 간다. 가슴속이 뜨거워지고 심장이 뛴다.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창조적인 시간'이다. 그리고 이런 창조적인 시간을 얼마나 가질 수 있는지가 인생의 질을 결정한다.

 

p.36

집 근처의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은 대형 냉장고, 인터넷 쇼핑몰은 대형 창고라고 생각해보자. 이 업체들이 '엄청난 수의 물건을 약간의 비용만 받고 상시 보존해주고 있다'라고 생각한다면 먹거리와 일회용품을 집안에 '비축'해두려는 버릇에서 해방될 수 있다. 

모든 가게를 '외부 창고'라고 생각하고 정말 필요할 때만 가지러 가자. 혹은 가져오게 하자. 그러면 '미리' 사두려는 강박관념에서 자유로워진다. 지금까지 수납과 물건을 찾느라고 빼앗겼던 에너지와 시간의 손실이 없어진다. 그러면 마음이 자연스럽게 정리되면서 자신을 마주 볼 수 있게 된다.

'지금 사 둬야 해'라는 강박에서 벗어나 '필요할 때 가지러 가면 되지'라고 편하게 생각하기

 

p.38-39

물은 물론이고 물건, 사람, 일, 그리고 돈...

이 모든 것은 한곳에 머물러 있으면 물구덩이처럼 썩어가기 시작한다. 그것은 결국, 당신의 생각과 인생을 혼탁하게 만든다. 자연계에서 물은 돌고 돌아 순환한다. 인간이 호흡하고 배출한 이산화탄소는 식물이 광합성 작용을 통해 산소로 되돌린다. 자연계처럼 우리 주변 물건과 사람도 좀 더 필요한 사람과 장소로 풀어줘서 계속 순환시켜줘야 한다.

우리는 원래 아무것도 지니지 않고 맨몸으로 태어났다. 줄 때는 보답을 바라지 말자. 바라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나눈 만큼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다가온다. 사람도, 일도, 돈도 자신이 내보내면 들어오게 마련이다. 그러니까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답을 늘 확실하게 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계속 알려야 한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지구에는 멋진 '순환 시스템'이 존재한다. 이 시스템은 사물도 인간도 정보도 기회도, 그것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에게로 모이도록 해준다.

 

p.42

그것이 설령 1,000원짜리 물건이라고 하더라도 진심으로 자랑할 수 없는 물건은 사지 말자. 이 물건으로 앞으로 얻을 수 있는 '편리함'과 이 물건이 없어서 생기는 '자유로움'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할까?

 

p.46

세상은 지금 어떻게든 많은 물건을 사게 하려고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외부의 공세에 말려들어 반사적으로 '사고 싶어진 물건'의 대부분은 바로 쓸모없어진다. 시간과 정성을 들이고, 누군가에게 자랑할 정도로 사랑할 수 있는 물건만 소유하자.

'지금 사지 않으면 손해야'라는 초조함을 버리고 '서둘러 사지 않아서 다행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기준 세우기

 

p.48-49

중요한 것은 절약이 아니라 선택이다.

'절약을 위한 절약'은 오래가지 못한다. 절약을 하려면 목적을 확실하게 정해야 한다. 세일하는 가게에서 예정에 없던 물건을 사는 행동은 돈과 자신의 인생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비치샌들 하나를 사더라도 돈에 맞춰 아무거나 사지 말자. 진짜 사고 싶은 것을 고르자.

"뭐 먹고 싶어?" 혹은 "어디 가고 싶어?"라는 질문의 답은 "아무거나 상관없어"여서는 안 된다. 이런 질문에 "OO가 먹고 싶어!", "ㅁㅁ에 가고 싶어!"라고 바로 답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누군가 대신 선택해주면 선택에 실패해도 실망스럽지는 않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인생을 방관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무엇이 하고 싶은가? 무엇을 갖고 싶은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고 지내다 보면, 어느새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도 잘 모르게 되고 만다.

모든 장르의 좋아하는 일 목록과 좋아하는 것 목록을 만들자. 그것을 늘 되새김질하면서 항상 진지하게 자신이 정한 선택을 하자. 그러다 보면 정말 하고 싶은 일도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싸니까 사자'라고 돈에 맞춰서 사지 말고 '이것을 사고 싶어'라는 선택을 하기

 

p.51-52

물건이란 소유자에게 도움이 돼야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소유물을 과보호하지 말자. 흠집투성이가 되도록 정성껏 애용해주면, 그것들은 내 몸의 일부분이 되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이렇게 사용해줄 때 사물에도 생명이 깃든다.

나는 차의 외부 세차는 1년에 한 번도 하지 않는다. 왁스 칠을 해준 적도 없다. 나에게 자동차는 사회적 지위를 보여주는 상징물이나 장식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차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낚시터로 데려다 주는 소중한 이동수단이다. 숲길을 달리다 보면 바위에 부딪히는 일도 잦아서 외장도 다 낡고 해지고 비까지 새지만 애정을 담아 내 차를 계속 탔다.

절제의 미를 구현한 아이폰에 커버는 불필요하다. 체형에 딱 맞는 청바지를 입으면 벨트도 필요 없다. 옵션도 토핑도 장식도 전부 불필요한 요소들이다.

장식은 하면 할수록 지저분해지지만 간소함은 추구할수록 아름다워진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여분의 장식을 버리고, 태어났을 당시의 아름다움을 되찾으면 자신만의 독자적인 모습이 돋보인다. 덧칠하고 붙이기보다는 뺄 수 있는 것을 빼는 작업을 즐겨보자. 그러면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아주 가벼워진 자신을 느낄 수 있다.

'잘 보이고 싶다'라는 생각에 치장하기보다는 '확실하게 활용한다'는 마음으로 사용해주기

 

p.60

어려운 일은 재미있다.

그러나 어려운 일을 하려면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래서 일을 즐기는 사람은 모두

불필요한 행동과 시간을 없애려고 노력한다.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에 너무 매달리지 말자.

정말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지내고 싶다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얼마만큼 과감히 버릴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에 투자할 시간을

자신에게 선물할 용기를 내야 한다.

 

p.64

효율성을 높인 일 처리로 다른 일들을 마무리하고 손에 넣은 자신만의 시간은 전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창조성 추구'와 '장기적 구상' 완성을 위해서만 투자하자. 항상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그 결과는 사회를 위해 계속 환원하자. 직종과 상관없이 그것만을 '일'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인간은 독창성을 추구하기 위해서 살아야만 한다.

'모든 일에 공을 들인다'라는 무모함을 접고 '공을 들여야 하는 일에만 집중'하는 자신의 시간 갖기

 

p.66-67

내 선배 중에는 동시에 모든 일을 처리하는 것처럼 보이는 스피드 비즈니스맨이 있다. 선배를 잘 관찰해보면 그의 일 처리법은 단순명쾌하다. 해야 할 일을 전부 적고 일의 순서를 정한 다음, 순서대로 하나씩 처리하는 것뿐이다. 그리고 '한 가지' 업무에 집중하고 있을 때는 다른 순서의 일은 거들떠도 안 본다. 한 가지 일에 확실히 집중하기 때문에 업무의 질도 높다. 결과적으로 연속해서 신속하게 일을 마무리할 수 있다.

선배는 자신의 총업무량을 높은 곳에서 조감하는 '새의 눈'을 가진 자신과 눈앞의 일에 전력을 다하는 '곤충의 눈'을 가진 자신을 확실히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다.

우선은 눈앞에 해야 할 일에 정신을 집중하자.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한다며 우왕좌왕하지 말고 그냥 하나씩 마무리해가면 된다. 만일 뭔가 다른 걱정거리가 있다면 더더욱 지금 눈앞에 놓인 일을 하는 것이 좋다. 걱정거리를 고민하는 것은 그다음이다.

잘 관찰하고 깊게 느끼자. 맛을 느끼는 것은 나중이 아니라 바로 지금이다. 중요한 것은 내일도 아니고 오늘도 아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이다. 이 감각을 제대로 잡아낼 수 있다면 누구라도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다음에는 뭘 해야 하지?'라며 산만하게 지내지 말고 '지금은 이것만!'이란 생각으로 집중하기

 

p.72-74

마음먹고 한번 '해야 할 일 목록'을 점검해보자. 그중 반은 '안 해도 그만'인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안 해도 되는 일은 버리자. 안 해도 되는 일을 지워내고 남은 일은 집중력과 창의력을 발휘해서 최단기간에 처리하자.

중요한 것은 '해야 할 목록'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 목록'이다. 당신의 자유를 빼앗는 '해야 할 일'은 외부적인 조건에 따라 마음대로 늘어가지만, 인생을 해방시켜주는 '하고 싶은 일'은 자신의 내부에서 우러나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소리는 아주 작아서 들리면 바로 메모를 해둬야 한다.

가고 싶은 곳, 만나고 싶은 사람, 보고 싶은 영화, 무엇이든 메모를 해서 목록을 정리해두자. 하고 싶은 일 목록은 자기다운 인생을 자유롭게 디자인하기 위한 나침판이다. 인간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야 한다. 누구나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태어났다. 

'어떻게 해야 불안이 사라질까?'라고 전전긍긍하지 말고 '어떻게 해야 좀 더 두근거리게 될까?'라는 하고 싶은 일 찾기

 

p.84

인생의 축을 만들어주는 자기 규칙은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자신의 성장에 맞춰 규칙을 바꿔가는 작업이 더 중요하다. 이전과 조금은 다른 모습의 나를 이해하자.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라며 고집부리지 말고, 가끔은 몸에 긴장을 풀고 새로운 자신을 선택해보자. 그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행동이라면 언제든지 원래대로 돌릴 수가 있으니까 말이다. 무의식적으로 필요 없는 짐을 계속 지고 가는 쪽이 훨씬 위험하다. 만일 잘만 바꿀 수 있다면 한층 더 자유로운 나를 만들어갈 수 있다.

'이렇게 해야만 한다'라며 자기 규칙에 매이지 말고 '이렇게 하고 싶다'로 유연하게 대처하기

 

p.87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에너지로 가득한 것은 데이터나 숫자가 아닌 좀 더 근원적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로 형성되어 있다. 이런 종류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하지만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느낌은 설명하지 않아도 좋다. 완전히 신뢰하면 그만이다. 좋은 것에는 원래 설명이 필요 없다. 완전히 빠질 수 있는지, 열렬해질 수 있는지, 그리고 사랑할 수 있는지만 중요하다.

처음부터 '과거의 실적이나 업계의 상식', 머리로 생각한 것에 묶이면 안 된다. 머리는 맨 마지막에 사용한다. 마음의 중심을 뒤흔드는 그 충동을 형태로 만들기 위해서만 사용한다. 그때는 뇌를 혹독하게 사용해주자. 두통으로 전신이 저릿저릿할 정도로 말이다.

이 순서만 잊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성과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지금까지 어땠지?'라며 자료를 뒤지기보다는 '지금 어떻게 느끼는가?'라는 마음의 소리 신뢰하기

 

p.90

일단 시작해서 낮은 장애물을 쉬지 않고 넘다 보면 진짜 뛰어넘어야 할 장애물이 눈앞에 있을 때 지금까지의 훈련이 결실을 얻는 순간을 실감할 수 있다.

'실행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인생을 자유롭지 못하게 만든다. 할 수 없는 것보다 하지 않는 것이 훨씬 부끄러운 일이다. 우선은 머리를 비우고 일단 행동을 시작하자.

물론 처음에는 서툴러도 상관없다. 불안할 때는 불안을 받아들이고, 대처하려면 어떻게 할지를 명확히 짚고 넘어가자. 그러면 불안감은 과제로 바뀐다. 실제로 해보면 의외로 간단하거나 새로운 힌트를 얻기도 한다.

지금 있는 자리가 전부가 아니다. 일단 시작해보자. 지금까지 만나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 미지의 풍경과 반드시 만날 수 있다.

'왠지 불안해. 나중에 하지'라며 미루지 말고 '해보면 알게 되겠지'라는 첫걸음 떼기

 

p.93

인생은 짧다. 나는 싫은 일을 굳이 극복하며 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럭저럭 할 수 있는 일은 좀 더 잘하는 사람에게 부탁하면 된다. 그 대신에 단 한 가지라도 좋으니까 '무아지경으로 몰두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라면 얼마든지 계속할 수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분야에 시간을 들이자.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나 정해서 그 일에 시간을 투자하자. 나머지는 버린다. 이런 각오를 하면 그 순간부터 인생은 빛나기 시작하며 누구라도 자신감이 넘치게 된다. 그것이 인간이다.

'전부 처리할 줄 알아야 해'라며 다 끌어안지 말고 '이것만큼은 자신 있어'라는 한 가지를 정하기

 

p.99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면이다.

수면은 오늘의 '끝'이 아니라 내일의 '시작'이다. 자는 동안 몸은 스스로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를 풀어주며 하루 중에 쌓인 정신적 스트레스도 정화해준다. 특히 몸이 가장 좋은 회복력을 보이는 시간은 수면 중의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까지다. 이때가 성장 호르몬이 집중적으로 분비되는 시간이라고 한다. 성장 호르몬은 뇌에서 전신으로 분비되어 근육과 뼈의 합성을 돕고 피부를 회복해주며, 몸에 나쁜 중성지방을 분해해준다.

 

p.110-111

일어나면 새벽 공기를 온몸으로 느껴보자. 단 하루도 똑같은 날이란 없다. 하늘 빛깔, 참새가 종알거리며 지저귀는 소리, 활기를 띠기 시작하는 거리의 기운, 바람의 움직임. 지구의 작은 변화를 느끼려고 의식을 집중하면 온몸의 감각이 눈을 뜨기 시작한다.

나는 아침 해가 뜨면 맥북을 들고 공원으로 나간다. 자연 한가운데서 혼자 하는 '나를 위한 회의'만큼 즐거운 일도 없다.

세상의 움직임이 시작되기 전, 우리는 가장 제대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누구보다 먼저 출근하고, 점심시간을 앞당겨 일을 빨리 마무리한다. 저녁 식사는 가게가 이제 막 문을 열어서 아직 사람이 많지 않을 때에 먹는다. 마음에 맞는 동료와 조금 특별한 가게를 찾아가 평소와는 다른 화제로 즐거움을 나눈다. 내일 일정을 생각해서 조금 이른 듯한 시간에 가게에서 나온다. 역에서 내리면 평소에 다니던 길과는 약간 다른 길을 골라 집으로 향한다. 집에 도착하면 바로 샤워를 하고 잠옷으로 갈아입는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이 차분해지는 차를 마시고 내일의 준비를 시작한다.

그리고 소등.

'이렇게 일찍?'이라고 느껴지는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가장 사치스러운 순간이다.

해가 지면 뇌는 활동을 멈추려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밤은 사고가 부정적이 되기 쉽다. 고민거리는 내일 아침으로 넘기고 잠을 청한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아침과 함께 전혀 다른 하루가 시작된다.

지금의 생활 방식을 아주 조금만 바꿔보자. 단지 그것만으로도 우울함의 악순환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모든 시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뭐 재미있는 일 없나?'라며 지루해하지 말고 '오늘은 뭘 하면 즐거울까?'라고 새로운 패턴 만들어가기

 

p.114

매일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혼자 있다 보면 시간이 없어서 불안한 것이 아니라 불안하기 때문에 시간이 없었다고 깨닫는다. 사람들 사이에서 빠져나와 혼자서 마음을 비우고 자신의 마음과 마주하는 시간과 잡음이 전혀 없는 대자연의 풍경은 흐트러진 마음을 초심으로 돌아가게 해준다. 

나무에서 향기가 피어오르고 야생 새들이 지저귀는 지구 위에서, 지금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느껴보길 바란다.

'산에 갈 여유가 어디 있어'라고 미루지 말고 '시간을 내서 산에 가보자'라고 한 발 내딛기

 

p.117

'예술의 시간'을 만드는 것이 온전한 인간이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가? '온전한 인간의 감각'이란 인간들이 멋대로 만들어낸 상식일 뿐이다. 내 안에서 타인의 상식을 털어내지 못하면 언제까지 자신을 되찾을 수 없다. 아주 잠깐의 시간이라도 좋다. 다른 사람의 눈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자.

마음의 소리는 정말 아주 작고 희미해서 잡음이 조금이라도 끼면 들리지 않는다. 외부의 정보를 차단해서 잡음을 제거한다. 소리도 텔레비전도 문자도 없는 세계로 빠져 들어가야 들을 수 있다. 몸의 긴장을 풀고, 자신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기억해내자.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며 이목을 의식하지 말고 '나에게서 무엇이 나올까?'라고 마음에 집중하기

 

p.122-123

아무리 일이 즐거워도 몸이 지치기 전에 쉬어야 한다. 이것이 일을 즐기는 요령이다.

등산의 세계에서는 몸이 전해주는 아주 작은 비명을 듣지 못하고 놓쳐버리면 생명을 잃게 된다. 호흡이 거칠어지면 휴식을 취하거나 속도를 늦춰야 한다. 무릎에 부담스러운 느낌이 오면 스트레칭을 해준다. 땀이 나면 옷을 한 장 벗고 소금을 핥는다. 산에서는 목이 마른 시점에 이미 탈수증상이 시작되었다고 본다. 아주 소소한 몸의 변화를 모두 파악하고 있으면 산길을 일주일 동안 걸어도 피곤하지 않다.

예전에 나는 등산이란 원래 괴로운 것이라고 배웠다. 산 정상에 서서 절경을 보기까지는 도중에 아무리 괴로워도 참고 오기로 버티라고 강요당했다.

그것은 사회인이 돼서 몸에 익힌 가치관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다. 잠을 줄이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견디라는 말은 이제 해서는 안 되는 말이다. 매일 자신의 몸과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작은 위화감도 확실하게 파악해두자. 그것이 자기 일에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최선책이다.

감당하지 못할 무거운 짐을 지고도 참는 것이 사회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언제까지나 정상에 오르는 도중의 멋진 풍경은 맛볼 수 없다.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라는 무모한 오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즐길 수 있을까?'라며 몸과 마음 아끼기

 

p.139

지구는 크고 넓다.

나를 더 많이 설레게 하는 세계는 무한히 펼쳐져 있다.

'그때는 이랬는데 말이야'라고 추억에 안주하지 말고 '자, 시작하자'라는 용기 내기

 

p.143

'휴일에 뭐하지?'라며 주어진 휴일 속에서만 쉬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이 있으니까 쉬어야지'라며 휴일도 직접 만들기

 

p.158-159

남의 떡은 생각만큼 크지 않다.

자신의 떡에 집중하자. 남의 눈을 의식해서 큰집에서 살며 명품 옷을 입고 고급 차를 몰기보다는 자신이 편안하게 지낼 공간에서 기분 좋은 음악을 들으며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편이 훨씬 더 좋다.

남을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이 좋다고 생각한 방향으로 나아가면 이기고 지는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어진다. 삶의 방식에는 자기만족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 최강이다. 언제나 지향해야 할 것은 타인과의 승패가 아니라 자신의 최고 기록을 넘어서는 일이다. 주위를 보지 말자. 집중해야 할 것은 나의 마음이다.

자신이 즐겁게 일을 하고 있으면 주변에 멋진 동료들이 저절로 모이게 된다.

'꼭 이기고 싶어'라는 경쟁심을 접고 '내 스타일대로 해야지'라고 자기에게 집중하기

 

p.178-179

나에게 있어서는 이상적인 생활이 다른 사람에게는 가혹한 생활이기도 하다. 그 사람은 그 사람 방식으로, 나는 내 방식으로 살면 된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식을 추구하기 위해서 후회 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반인의 상식이나 잡념, 유혹은 모두 내 꿈을 방해하는 방해물이다.

무엇을 얻고 싶은가?

그 답은 밖에 있지 않다. 내 안에만 있다.

내 마음속에서 울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그리고 그 소리에 따라 행동할 용기를 내자.

'이것도 저것도 다 하고 싶어'라고 생각만 하지 말고 '이것밖에 없어'라고 결정하고 행동으로 옮기기

 

p.197-198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것은 며칠씩 산을 오르는 장거리 트레킹과 같다. 큰 보폭으로 걸으면 반나절 만에 나가떨어진다. 자신의 속도를 지키면서 작은 보폭으로 걸으면 아주 멀리까지 갈 수 있다. 그것도 지치지 않고 쾌적하고 즐겁게 오를 수 있다. 서둘지 말자.

월급을 받으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점을 생각하면 지루하게 여겼던 업무가 '교재'로 바뀌고 불쾌한 상사는 '강사'로 보이기 시작한다.

 

p.202-203

인생과 낚시의 극한에는 공통점이 있다. 지금까지 본 것, 경험한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아집이나 성공담은 버리는 것이 좋다는 점이다.

항상 겸허해야 한다. 

거대한 존재 앞에서 나는 무력하다. 이렇게 생각하면 인간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계속할 수 있다. 결국에는 꿈에 그리던 커다란 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

마음을 완전히 비웠을 때 기적이 눈앞에 나타난다.

'잘한 예를 찾기'로 대충 때우기보다는 '잘해온 예를 버리자'로 새로운 길을 걷기

 

p.204

다른 사람의 의견이 여러분 자신의 진정한 내면의 소리를 방해하지 못하게 하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마음과 직관을 따르는 용기를 갖는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2005년 스탠퍼드대학 연설 중)

 

p.212

하지만 괜찮다.

버려서 후회한 적은 거의 없다.

인간은 정말로 소중한 것은 절대로 버리지 않게 되어있다.

전부 버렸다고 생각한 순간에도 남은 것이 있다.

그것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