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31
우리는 우리 자신의 망상, 신경증에 지배받고 있습니다. 때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러한 이해뿐입니다. 이렇게 이해하면 세상에 용서하지 못할 사람이 없습니다. 여러분이 남의 가슴속을 들여다보는데 그 가슴이 상처투성이라고 상상해 보십시오. 여러분이 마음을, 남의 의식을 들여다보는데 그 마음에 구름이, 혼란의 구름이 끼어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가슴에 가시가 박힌 채로 돌아다니는 한 우리는 언제나 괴로울 것입니다. 은밀히 소리 없이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아픔을 알아차리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러면서도 파티에 가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음악을 연주합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매일 하는 일을 분주하게 하겠지만 그래도 소리 없는 아픔은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계속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마침내 이 해묵은 가시들을 모두 발견할 때까지 계속 찾아보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기억하십시오. 붓다는 그 가시들이 쉽게 보이지 않는다는 걸 잘 생각하라고 했습니다. 이 가시들 중 몇 개를 빼 버릴 수 있다면 여러분은 옛 스승들, 특히 선사들이 표현한 바 있는 형언할 수 없는 자유와 기쁨을 맛볼 것입니다. 중국의 이름난 선 스승인 무문 혜개 선사는 이런 게송을 읊었습니다.
봄의 만 가지 꽃들 가을의 달
여름의 서늘한 바람 겨울의 눈
이 모든 쓸데없는 것들이 구름처럼 그대의 마음을 가리지 않으면
이것이 그대 인생에서 최상의 계절이로다.
여러분은 생에서 가장 좋은 시절을 살고 있습니까? 이를 날마다 체험하고 있습니까? 매일 아침? 매일 오후? 매일 저녁? 어떻게 하면 여러분 마음이 기쁨과 지극한 행복에 취하게 할지 그 방법을 알고 있습니까? 어제 여러분의 마음이 지극한 행복에 취해 있었다는 확실한 기억이 있습니까? 이번 주 어느 때 여러분의 마음이 아무 이유 없이 행복에 취했는지 기억합니까? 순수한 기쁨, 순수한 사랑, 순수한 자유를 지난 열흘 동안 적어도 한 번이라도 느껴 보았습니까? 만약 여러분이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이를 용서할 수 있다면 이러한 기쁨을, 이 조건 없는 자유를 느낄지도 모릅니다. 날마다 생의 가장 좋은 시절이라고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속에 더 이상 가시가 없으면 아마도 여러분이 체험하는 유일한 것이 항상 이 순수한 기쁨일 것입니다. 여러분은 매 순간 사랑에 빠질 것입니다. 모든 것, 자연과 매 순간 나타나는 이 셀 수 없이 많은 경이로운 일과 사랑에 빠질 것입니다.
p.182
여러분은 온전히 존재하지만 흐르는 에너지입니다. 무어라 규정하고 빚어내고 어떤 범주로 묶거나 묘사할 수 있는 정태적 개체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서술이 불가능합니다. 여러분은 흐르는 에너지입니다. 이 살아 팔딱거리는 생각, 감정, 의식, 인식, 기쁨과 슬픔의 콜라주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하나뿐인 자신을 다른 어떤 사람과도 비교할 수 없다는 얘깁니다. 왜냐하면 흐르는 에너지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자기 자신의 그 어떤 정태적 버전에도 매달릴 수 없습니다. "이것이 나다. 그리고 나는 나 자신을 남들과 비교할 것이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고정된 자아는 전적인 환상에 불과합니다. 그런 것은 여러분의 마음속에만 존재합니다. 그 밖의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p.200
자신의 마음을 믿기를 멈추면 활짝 열림이 있습니다. 이 활짝 열림은 말하자면 마르지 않는 샘과 같아서, 거기서 사랑과 평화가 솟아납니다.
오늘 하루를 평화의 날로 삼읍시다. 이날은 우리 마음을 믿는 일을 멈춥시다. 참된 내면의 평화는 자신의 마음을 믿기를 멈출 때에만 생겨납니다. 자신의 마음을 믿는 한 평화는 안에도 밖에도 없습니다. 우리의 생각, 감정, 인식을 믿는 것을 잠시 멈추어 봅시다.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필사]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우종영) (0) | 2022.06.28 |
---|---|
[필사] 시크:하다(조승연) (0) | 2022.06.28 |
[필사] 자연스러움의 기술(김윤나) (0) | 2022.06.28 |
[필사] 철학자와 함께 생각하기 (0) | 2022.06.28 |
[필사] 철학으로 휴식하라(안광복) (0) | 2022.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