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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그래도 좋은 날이 더 많을 거야(아이얼원)

아름다운 존재 2023. 11. 2. 18:36

나쁜 일에 대한 걱정은 상상에서 비롯되고 육신의 안정감은 환경에 의해 결정되지만, 마음의 안정감은 결국 내가 결정한다.

 

우리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것들, 현재 살아가고 있는 일상은 이미 충분히 아름답다는 걸. 좋든 나쁘든, 그 자체만으로도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걸.

 

내가 나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가 평생의 과제다.

 

완전한 사람은 자신의 모든 걸 받아들인다. 좋은 면과 나쁜 면, 과거와 현재, 장점과 단점, 용기와 두려움, 단순함과 복잡함, 내성적인 면과 외향적인 면, 타인이 싫어하는 면과 자신이 좋아하는 면, 이미 잘 알고 있는 나와 아직 모르는 나, 겉으로 드러나는 의식과 잠재적인 의식, 조금 전의 나와 지금 이 순간의 나. 나는 그냥 나다. 유일한 나다. 하늘 아래 나와 똑같은 사람은 찾을 수 없다.

 

사람은 저마다 자신만의 방법과 리듬으로 살아간다. 사람의 완전함은, 타인이 생각하는 완벽한 모습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완전한 모습이 되는 것이다.

 

삶이 기대만큼 충만하지 않을지라도, 나를 정성껏 대하면 삶도 내가 좋아하는 모습에 가까워진다.

우리는 인생이란 글의 작가다. 시간은 종이, 정성은 먹, 노력은 붓이다. 인생의 상처를 지나가면 나는 새로운 창작물이 된다.

 

차분하게 멈춰 생각하면, 자신에게도 타인에게 없는 게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될 것이다.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기보다 나만의 삶을 살자.

저마다 나름의 난관이 있고, 답을 찾는 페이스가 있다. 어떤 경우에도 타인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부정하지 말자. 마지막엔 모두 같은 종점을 향해 가지만, 도중의 과정은 오롯이 나만의 것이다. 종점에 도착하기 전까지 나를 위해 온 마음을 다해 열심히 살자.

 

사람은 한평생 자신만 돌보면 된다. 사람마다 자기만의 삶의 리듬이 있고 자기만 느낄 수 있는 깨달음이 있다.

인생에 지름길은 없다. 기회가 아무리 좋고 아무리 나빠도 우연의 연속에 불과하다. 우리가 평생 신경 써야 할 일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을 보느냐다.

 

일이 잘 풀리면 즐겁겠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아야 성장하며, 일이 잘 풀리는 때가 오기 전에 먼저 힘겨운 상황을 견뎌 내야 한다.

 

인생의 선택만 그런 게 아니다. 스스로 명확한 한계를 설정해야 나의 호의나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의리를 지켜야 할 땐 의리를 지키고, 지키지 않아야 할 땐 완곡하게 거절하는 것. 

이것이 분별이다,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분별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사람들이 실망할 걸 두려워하지 말고 더 진실한 나로 살 걸 겁내지 않아야 한다.

 

사람은 바쁘게 움직여야 할 자기만의 세계가 있고, 타인의 생각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타인에게 맞추자며 스스로에게 요구하지 말고 타인에겐 그답게 살 공간을 갖도록 허용하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나를 지키자.

 

우리는 사람이다. 스스로 능력이 많다고 생각하며, 이 세상이 자신의 바람대로 돌아가길 기대해선 안 된다.

여행 계획이나 일의 진도만 그런 게 아니라, 삶의 구석구석과 인생의 모든 지향점이 그러해야 한다. 이미 행동을 취했으면, 그 이후의 불확실성은 우리가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방법을 강구해 일이 발생하거나 발생하지 않을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순 있겠지만, 일이 엉망진창이 되더라도 우리 잘못은 아니다.

우리는 반성할 수 있고 그 결과 때문에 힘들어 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감정의 감옥에 갇혀 있으면 안 된다. 기분이 다운되어 스스로를 쇠창살에 가둬 놓을 땐, 잊지 말고 좌우 양쪽을 꼭 둘러보자. 우리가 스스로 걸어 나가길 기다리는 문이 열려 있을 것이다.

 

삶은 내 것이다. 모든 쓰라림과 고달픔은 나만 알고 내가 맛보는 것이다.

 

무엇보다 노력의 가치를 따질 땐 어떤 결과를 얻었느냐만 볼 게 아니라 과정에서 무엇을 얻었느냐를 봐야 한다. 더 나은 내가 되었다면, 남이 어떻게 보느냐는 상관없다.

인생에서 뭔가를 놓치는 건 괜찮다. 중요한 건 그 이후에 잡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능력이 부족해도 괜찮다. 중요한 건 더 나아지기 위해 계속 공부하는 것이다.

 

미래는 현재의 내가 결정하는 것이니, 지금부터 추진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자.

완벽할 수 없지만 여러 가능성으로 충만하기에, 인생은 기대할 가치가 있다. 지금의 노력으로 점점 더 내가 좋아하는 모습에 가까워질 수 있다.

 

시간은 공평하다. 지금 어디에 시간을 쓰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

 

가지고 있던 걸 버리는 대가로 얻는 진보는 기대를 뛰어넘는다.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일에 더 확실히 매진하고, 지금 주위에 있는 사람과 일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 되자. 나를 아끼고 내 편도 아끼자. 잃고 나서야 깨닫지 말고, 얻었을 때 아껴야 한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나를 많이 생각하고, 나에게 잘하자.

짐작되지 않는 일은 짐작하지 말자. 타인의 기대를 충족할 생각만 하지 말자. 계속 기다리다가 내 인생이 희생된다.

 

이 세상에 나와 남, 딱 둘만 있다. 나는 내 인생의 유일한 중심점이므로 나는 먼저 내 인생을 책임져야 하며, 그 이후에야 남의 인생을 책임질 수 있다.

 

내가 상대에게 잘해 주는 건 스스로 원해서 하는 일이라는 걸 알아야 하고, 상대가 내게 잘해 준다고 채무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서로 자유롭게 서로를 즐겁게 하자.

 

내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나를 신경 쓴 가족에게 기댈 때도 있지만 생의 무게는 스스로 감당하는 것이다.

나다워지는 연습은 바깥세상과 거리를 두는 게 아니라 마음속 한 공간을 비워 내 나를 들여놓고 더 마음에 드는 내 모습으로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 혼자 왔고, 세상을 떠날 때도 혼자 간다. 중간에 만나는 사람과 일은 내가 좋아하는 나에 더 가까워지게 해 주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외로움을 두려워할 필요 없다. 외로움을 참을 수 있어야 타인에게 상처받지 않기 때문이다. 

홀로 있는 시간은 혼자 즐기는 시간이며,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건 '나'라는 퍼즐 조각을 완전하게 맞추는 과정이다.

 

내면의 고품질 대화가 타인과의 저품질 수다보다 훨씬 낫다.

외롭다고 타인에게 함부로 기대면 안 되고, 막막하다고 결정권을 타인에게 넘겨서도 안 된다.

안정감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마음이 평온하지 않을 땐 어딜 가도 시끄럽게 느껴진다. 사람들 속에서 행복한 척하느니 혼자 즐겁게 지내는 게 낫다.

 

대학 시절 리포트를 작성하던 때가 생각난다. 리포트 제출일이 다가오면, 두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일찍부터 자료 수집을 시작하는 성실파고, 다른 하나는 친구가 거의 다 쓴 리포트를 빌려 참고하는 즉흥파다.

이득을 얻는 건 성실하게 리포트를 작성하는 사람일 것이다. 반드시 높은 점수를 받는 건 아니지만, 자료를 직접 수집하고 정리하면서 서서히 독보적인 문제의식을 갖게 될 것이고 친구의 리포트를 참고한 사람보다 이해도가 훨씬 높을 것이다.

직접 작성한 리포트가 남의 것을 참고해 간접적으로 작성한 리포트보다 자신의 생각에 가깝듯, '어떤 일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라는 질문의 오류를 타파하려면 타인의 인생 리포트를 빌려 내 선택을 결정하면 안 된다. 직접 해 보고 나만의 경험을 얻어야 한다.

간접적인 인생은 내 마음에 드는 인생이 될 수 없다. 타인의 방식으로 살면 내가 원하는 삶을 잊게 된다. 사람은 유일무이한 존재고 인생은 컴퓨터로 작성하는 리포트가 아닌 만큼, 복사해서 붙여넣기로 똑같은 결과를 얻을 순 없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주위 사람과 다른 일을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고민하며 자신과 대화해야 한다. 타인에게 떠밀려 '마땅히' 어떤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왜 그 일을 하려는지 알아야 한다.

 

당연히 실패하면 잃는 게 있다. 하지만 행동하지 않으면 잃는 게 더 많아진다.

 

각자 자기만의 페이스가 있고 자기만의 스텝이 있다. 남들이 춤추는 모습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혹은 아무리 별로여도, 그건 그 사람의 무대다. 내 스텝과는 상관없다.

 

내 뒷담화를 하는 사람은 나보다 약한 사람이다. 나보다 강한 사람은 날 상관할 시간 따위가 없다.

 

지속적으로 글을 쓰다 보니 내가 쓰고 싶은 내용과 스타일을 서서히 알게 됐고, 무엇을 위해 글을 꾸준히 써야 하는지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 글을 계속 쓰다 보니 차츰 마음속 악마를 제거할 수 있었다.

 

한 번은 한 매체에서 "평생 가장 잘한 투자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나는 고민할 것도 없이 '글쓰기'라고 말했다.

글쓰기는 지금까지 내가 가장 잘한 투자가 맞다. 돈이나 졸업증 등 다른 투자보다 훨씬 가치가 크다.

인세 수입이 많아져서만은 아니다. 그보다 글쓰기를 통해 나의 장점과 단점, 내가 뭘 싫어하고 무엇에 꾸준히 매진해야 하는지를 확실히 파악한 게 더 중요하다. 그리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파악했다.

 

수용소에 도착하기 전 에거의 엄마가 그녀에게 말했다.

"어디로 끌려가는 건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명심하거라. 네가 마음에 둔 것들을 빼앗을 수 있는 사람은 없어."

 

"무슨 일이 벌어져도 우리는 선택할 수 있고, 어떤 역경에도 맞설 자유로운 능력이 있습니다."

에거 박사가 강연에서 한 말이다.

 

자유를 박탈당했던 프랭클 의사는 이런 말을 했다.

"사람에게 있는 모든 걸 빼앗아 갈 수 있지만, 그럴 수 없는 게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우리가 일을 바라보는 태도와 자유 말입니다."

 

인생이 아름다운 건 주위 사람이나 일이 만족스러워져서가 아니라 삶의 틈에서 내 마음에 드는 구석을 발견하고 열심히 다듬기 때문이다.

 

인생의 많은 문제는 누구도 대신 해결해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차츰 깨달았다. 국가도 회사도 해결해 줄 수 없고 부모도 해결해 줄 수 없다. 오직 나만 해결할 수 있다. 나를 위해 살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다. 그러자 추락하는 느낌이 사라졌다.

 

지금 어떻게 살고 있든 현재의 삶에 100퍼센트 만족하고,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일은 늘 더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며, 완벽하지 않은 현재야말로 삶의 가장 아름다운 한때라는 사실을 믿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