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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단순하게 산다는 것(심플빈)

아름다운 존재 2023. 7. 8. 11:56

단순한 삶은 본질이라는 목표를 향하여 가는 삶이다. 본질에 필요 없는 삶의 잉여를 하나씩 버리는 것이다. 몸과 마음이 홀가분한 것이다.

그것은 또한 현재에 충실하라는 메시지이다. 지금, 여기에서 가능하다. 단순한 삶, 그것은 요즘 유행하는 정리정돈, 버리기... 그게 다가 아니다. 본질이 잡혀 있으면 그런 방법론들은 다양하게 창의적으로 구사할 수 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뭔가에 집중한다는 것은 그렇지 않은 일을 줄여야 한다는 것

 

인생은 일터와 가정에서의 소소한 일상이 모여 완성되어 가는 작품이다. 이 평범한 일상에서 기쁨을 맛보는 것이 바로 행복이다. 물론 일탈의 기회인 휴가도 삶의 활력을 주겠으나,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태도야말로 일상을 더욱 활기차게 해 준다.

때로 힘든 순간이 올 수도 있다. 그럴 땐 버텨 보는 것도 하나의 기술이다. 이것 또한 삶의 일부분이다. 잠잠히 버텨 내는 태도는 자기 일을 사랑한다는 증거이다. 자기 일의 모든 상황 속에서 가치를 누리는 것이다. 이런 가치를 누리는 것이야 말로 단순하게 사는 것이다.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말했다.

"현실은 바꿀 수 없다. 현실을 보는 눈은 바꿀 수 있다."

오늘도 나는 열정을 갖고, 나의 일에 최선을 다해야겠다.

 

그렇다. 지금 행복해야 미래에도 행복한 것이다. 지금의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결과도 좋은 것이다.

 

무엇보다 자기 주도적 학습 습관과 독서 습관을 키워 주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

 

지금, 이 순간, 품위 있게 산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책임져야 한다. 과거의 트라우마가 클지라도 과거가 현재를 지배하도록 하면 성장할 수 없다."

아들러의 말이다. 지금, 여기에서, 나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한다.

 

더불어 사는 삶 속에서 고유한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라

 

그 누구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 줄 수 없다.

 

지금, 여기에서, 오로지 나만을 위한 시간을 만들자. 오로지 나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자. 샘물이 솟아나지 않으면 남에게 퍼줄 수도 없다. 나의 샘물이 마르지 않도록 오로지 나의 삶을 살아가자.

깊은 곳에서 샘물이 솟아나면 자연스럽게 남에게로 흘러간다. 그건 희생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도움의 흐름이다.

무심코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My Life'를 축제로 즐기자. 남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내 삶의 축제를 즐기면 그만이다. 내 삶에 더욱 열정을 갖고, 내 일상을 단순화시키며,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이데아를 느껴보자. 내가 사랑하는 것들에 의미를 부여해보자.

 

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며 건강하게, 단순하게 관리해 가면 된다.

 

내가 원하는 모습의, 건강하고 가벼운 몸일 때 자신감도 커진다.

 

사람은 자기 자신으로 살지 못할 때 우울해진다. 버지니아 울프는 그저 다른 무엇이 아닌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 훨씬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루 10분이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10분이라도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과 진정한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을 소중히 하는 습관이 생긴다. 자립하는 습관을 갖게 된다.

 

지금은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긴다. 혼자만의 시간에 특별한 일을 하는 건 아니다. 카페에 들러서 책을 보거나 창가에 앉아 거리를 바라보며 명상을 하거나 글을 쓴다.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보며 바흐를 듣는다. 베란다 의자에 앉아 일몰을 구경한다. 때로는 티라미수 케이크를 먹으며 소소한 사치를 부리기도 한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되,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쉼표를 찍는다. 이런 시간을 거치면서 삶의 강박, 삶의 집착을 버리기 시작했다. 삶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다. 유머와 위트를 갖게 되었다. 어떤 일이 생겨도 이겨 낼 수 있다는 여유와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혼자서도 잘 노는 사람은 매력적이다. 요즘 내가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단순하게 산다는 것은, 아름답게 사는 것이다. 아름다움은 내면과 외면의 조화로움이다. 질 좋은 음식을 가볍게 먹고, 적당히 운동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다. 자신의 내면을 꾸준히 성찰하는 것이다.

 

나는 '심플 그래니'가 되고 싶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현재에도 행복할 것이다. 지금 행복해야 나중에도 행복할 테니까... 한 번 잃어버린 건강은 회복하는 데 많은 시간과 돈이 드니 건강을 잃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다.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자기 인생을 스스로 설계한다. 자신의 본모습을 잘 알기에, 타인의 삶을 곁눈질하지 않으며 남이 아닌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스스로 신념을 갖고 목표를 세우며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실현해 나간다.

단순하게 산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끊임없이 성찰을 통해 내 삶의 주인이 되어가는 것이다. 내 자리를 찾는 것이다. 내 인생은 오직 '나'밖에 그릴 수 없다. 못 그려도 괜찮다. 내가 그리면 그것으로 그만이다.

 

나도 언젠가 죽을 존재라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면memento mori, 지금의 경험, 지금의 소유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삶은 예술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자신의 삶을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것을 인생의 과제로 삼았다고 한다.

 

아름답고 선하며kalos agathos, 건강하게 늙어가는 것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 나 자신이 내 삶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비로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만의 신념과 목표를 추구하면서,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 간다.

 

나는 이처럼 삶이라는 여행을 편안하게 즐기고 싶다. 짐이 가벼울수록 여행이 즐거운 법이다. 배낭의 부피는 욕망과 두려움의 부피이다. 그래서 심플 라이프를 선택했다. 삶의 노예가 아닌,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하여!

 

한 번에 하나씩 치우다 보면, 어느덧 모든 일이 제자리를 찾아온다.

 

자신의 한계를 조금씩 깨라

 

덤벨 무게를 조금씩 올리며 꾸준히 훈련하라

 

산다는 것은 주어진 운명에 그대로 따른다는 의미가 아니다. 근육을 단련시키듯이 조금씩 발전하고 혁신하는 것이다. 단순하게 사는 것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설정하여 조금씩 완성해 가는 것이다.

 

연습해야 한다. 다만 집착할 필요는 없다.

 

지속적으로 꾸준히 완성해 가는 것

 

나의 정체성을 찾고,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려면 거추장스러운 행위와 해묵은 습관을 거절해야 한다. 심플 라이프가 필요한 이유이다. 심플 라이프는 목표라기보다 방법이다. 나를 잘 알기 위해 주변을 가지치기하는 것이다.

일단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는 구체적인 행위를 한다. 그러다 보면 불필요한 습관도 버리게 된다. 예를 들면, 시도 때도 없이 하는 인터넷 서핑과 같은 불필요한 습관 말이다.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게 된다. 유행도 거절한다. 모든 걸 비워 둔다. "No, thanks." 심지어 상징적으로 옷장이나 서랍장, 싱크대도 한 칸씩 비워 둔다.

먼 곳에서 행복을 찾다가 덫에 걸리기보다, 일상에서 행복을 찾으려면 "No, thanks."의 자세가 필요하다. 앞의 차를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가다가 사거리 한복판에서 신호에 걸려 당황했던 경험이 있다. 다른 사람을 의미 없이 따라가다 보면, 인생의 한복판에서 빨간 신호에 걸릴 수 있다. 우리는 나만의 정체성으로 각자의 내면에 있는 행복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내 인생의 신호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나의 욕구와 필요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No, thanks." 이 과정을 거치다 보면 자연스럽게 분별의 힘이 생긴다. 매사에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 최선의 결단을 내릴 수 있다. 자연스럽게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스스로 행복한 사람만이 남을 사랑할 수 있다. 이런 삶을 위해 본인이 원치 않는 일에 진정 "No, thanks."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자족하며 사는 것은 소소한 기쁨을 위해 잠시 일을 내려놓는 것이다. 숲을 산책하며 명상하는 것이다. 해 질 녘 석양을 보며 감사하는 것이다. 가족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다. 우리가 처한 모든 상황 속에서 순간순간 만족하는 것이다.

 

소박한 풍요를 느끼는 것

 

소박한 풍요란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소비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 그로 인하여 자아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일상 너머의 설렘을 느끼게 된다. 남이 가진 것만 보였는데, 이제는 내가 가진 것을 보게 된다. 나답게 살기로 결정하고, 인생의 무게가 한결 줄어드는 것이다. 사는 게 경쾌하게 느껴진다. 비로소 혼자서도 기분 좋게 있는 법을 알게 된다.

 

혼자만의 시간에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산책을 하기도 한다.

침묵의 공간에서 나를 중심에 놓고, 자유롭게 자신을 풀어놓으며 내 인생의 질서를 다시 세운다. 내 능력을 키우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한다. 내게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하여 사랑한다.

 

내 안의 소리를 듣는다.

자기 자신이 되어 간다.

스스로 나 자신을 보살피는 방법을 알아 간다.

껍데기가 아닌 알맹이의 삶에 대해 성찰한다.

 

일상을 심플하게 유지하면 여유가 생긴다. 이 여유로운 시간에 붉게 타오르는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작은 숲을 걸으며 새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낭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즐거운) 고독의 시간을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마음은 더욱 부자가 된다. 이를 위해 어지러움, 어수선함, 쓰레기로 가득한 나의 마음을, 나의 일상을 비우고 볼 일이다. 하지만 세상은 더 많이 채우라고 유혹한다. 비움의 관성이 필요한 이유이다.

 

심플 라이프는 삶의 잉여를 하나씩 버리면서 내 삶의 코어 힘을 길러 준다. 솔리튜드의 시간을 통해 나 자신의 균형점을 서서히 알아 간다. 균형이 맞을 때,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일과 휴식이 조화로워진다. 나아가 모든 삶에 여유가 생기게 된다. 비로소 인생의 파도를 타며 즐기는 서핑을 하게 된다.

 

단순하게 산다는 것은 삶의 모든 순간을 충실하게 사는 것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것

 

기존의 틀에 사로잡혀 관성적으로 하는 행위를 벗어나는 것

 

그렇게 살려면 모든 것이 가볍고 홀가분해야 한다. 몸, 마음, 집, 인간관계, 소유, 생각 등 모든 것이 심플해야 할 터이다.

 

몸과 마음을 기분 좋게 하는 것

 

언제나 가슴 설렘을 느끼는 것

 

낡은 관성적인 시선을 벗어나 참다운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것

 

남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든 신경 쓰지 않고, 나 또한 남의 일에 쓸데없이 개입하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단순한 관계이다.

 

사랑은 솔직하고 정직한 사람들 사이에서만 성립한다. 소로의 말이다. 거절의 기술을 익히며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정직해질 필요가 있다. 단순한 관계로 나아가는 길이다.

 

나는 '어설픈' 미니멀리스트이다. 나이 마흔이 되면서 '완벽한'보다 '어설픈'이라는 단어가 더 좋아졌다.

'어설픈'이라는 단어는 내가 실천하는 중용의 또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완벽한 미니멀리스트는 왠지 사는 게 너무 빡빡할 것 같다. 강박적인 행동은 쉽게 지치게 하고, 목표에서 쉽게 이탈하게 한다. 어떤 미니멀리스트는 냉장고도 없이, 세탁기도 없이, 청소기도 없이 산다고 한다. 나는 그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다. 이런 편리한 가전들로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전들에 감사할 뿐이다.

그러고 보면 심플 라이프는 개인의 취향이다. 심플 라이프의 방법을 적용하는 강도 또한 개인의 취향이다. 극단적일 수도, 절충적일 수도, 무늬만 있을 수도 있는...

개인의 취향, 기질, 성향에 맞게 조절해 나가면 된다. 각자 자연스럽게 균형 잡힌 몸과 마음을 가지면 된다. 각자 상황에 맞는 상식적인 삶을 추구해 나가면 된다. 다만 이런 삶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하면 그만이다.

 

어지럽혀진 방을 정리하는 행동이다. 불필요한 물건을 사지 않는 행동이다. 무작정 옷을 쌓아 두지 않고 정리하는 행동이다. 가벼운 식사를 통해 몸을 가볍게 하는 행위이다.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것이다. 쓸데없는 일을 하지 않고,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고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행하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는 것이다. 드러내기 위한 쇼핑을 하지 않는 행동이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행동이다. 텔레비전을 없애는 행동이다. 자신을 소중하게 해 주는, 행복한 일을 실행하는 것이다. 몸의 긴장을 푸는 것이다. 아늑한 조명 아래서 음악을 듣는 행위이다. 편안한 소파에 푹 파묻혀서 책을 읽는 행위이다. 쓸데없는 비용을 줄이는 행위이다.

이러한 실천을 통해 편안해지고 즐거워지며 치유되는 것이다. 일상을 황홀하게 사.는.것.이다.

 

관념에 머물지 않고 실행하는 것

 

이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 나 자신을 조건 없이 사랑하고 싶다. 나답게 살고 싶다. 나이 드는 것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 이젠 삶을 어떻게 즐기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단순하게 산다는 것은 쓸데없는 에너지를 쓰지 않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나에게 가장 아름답고 필요한 일만 하는 것이다. 쓸데없는 생각만 안 해도 충분히 건강해질 수 있다.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

 

풍요로운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적게 쓰면 된다. 돈은 쓰는 만큼 또 벌어야 한다. 풍요로운 삶은 어느 수준부터는 돈과 무관하다. 의식주를 위한 기본적인 물건만 소비하는 습관을 통해서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다.

남과 비교하지 않으면 된다. 그러면 써야 하는 돈과 쓰지 말아야 하는 돈을 구분하게 된다. 낭비는 감정의 결핍에서 온다고 한다. 건강한 자아를 가꾸는 태도가 필요한 이유이다.

보여 주기 위한 삶을 버리면 나의 기본적인 삶을 위해 소비하게 된다. 배움, 여행, 경험을 위해 소비하게 된다. 비움의 일상이 습관에 이르면 진정한 사치를 알게 된다. 소소한 사치, 작은 감사를 알게 된다. 이는 절약이 주는 선물이다.

 

절약이라는 것은 무조건 사지 않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아껴 쓰는 것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소비했던 낡은 관성에서 벗어나 나 자신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철학적인 행위이다.

 

정말 원하는 것을 사려면 필요 없는 것을 사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단순하게 사는 법이다. 그러기 위해 메이 사튼의 말처럼 '자신의 중심을 되찾는 것'이 필요하다.

 

쓸데없는 곳에 들어가던 나의 에너지를 이제는 아이들 성장과 나의 몸 관리, 마음 관리에 쓴다. 필요 없는 곳에 들어가던 나의 돈을 이제는 재정을 늘려 가는 곳에 쓴다. 나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 가다 보니 비로소 삶이 안정되고, 자족하게 되었다. 그 결과, 검소하게 산다.

 

쉼표.

집중하되 집착하지 않는 것.

성실하되 잠시 쉬어 가는 것.

열심이되 강박을 벗어날 것.

 

장자는 '낙출허'라고 말하였다. 즐거움은 비움으로부터 온다는 뜻이다. 존재의 본질은 바로 비움이다.

 

이데아의 순간을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설렘으로 살고 볼 일이다.

 

마흔 즈음에 단순한 삶을 지향하면서 나를 변화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살고, 스스로 격려할 수 있고, 타인을 배려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 채우고자 하는 관성을 버리고,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균형 잡힌 삶을 살고자 한다. 단순함은 이데아와 연결된다. 단순함은 본질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삶에 눈을 뜨면서, 이데아의 순간을 기대하는 버릇이 생겼다.

 

매사에 무언가를 쥐어짜지 말고, 적당한 때에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이 에너지를 남겨두는 지혜이다.

 

행복은 도처에 넘쳐 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즐거운 게 인생이다. 즐겁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다. 달콤한 순간을 만끽해보자.

 

일상에서 발길 닿는 대로 들어가 보는 모험이 필요하다.

 

아름다운 순간을 위한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비우면 새로운 에너지로 채워진다.

 

인간은 연속된 자극을 받아들이기엔 한계가 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 쳇바퀴 속에서 빠져나오기가 더욱 어려운 법이다. 내 삶의 시스템을 단순하게 만들어야 하는 이유이다. 바쁜 일상에서 나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은 '휴식'이다.

휴식이야말로 가장 좋은 사치이다. 휴식을 하며 철저히 고독을 즐긴다. 이를 위해 평소의 일상을 단순하게 정돈한다. 방바닥에 먼지가 쌓이지 않게 하며, 빨래를 미루지 않고, 제때에 수납칸을 정리한다. 청소를 미루지 않는다.

시간과 공간을 비워 두어야 한다. 그런 다음, 쉰다. 쉬다 보면 시선이 자유로워지고 정신이 맑아진다.

 

회복의 원천이 집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행복도 배워야 하고, 선택해야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아이를 위해 빵에 버터를 바르고 이부자리를 펴는 것이 얼마나 경이로운 일임을 잊어버린다."

알랭 드 보통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소소하게 하는 집안일, 살림, 청소 등의 지루한 일상을 경이로운 의식을 치르듯이 리추얼로 만들 필요가 있다.

 

매 순간, 혼란의 원인을 줄이자. 이는 단순한 삶을 즐기는 방법이다.

 

실로 환경이 인간에게 주는 영향력은 크다.

 

나는 어설픈 미니멀리스트이기에 융통성있게 그때그때 필요한 상황에 맞게 삶을 구성한다. 거실의 서재화가 필요하면 서재화하고, 그 필요성이 없어지면 버리고 지금의 목표에 맞는 여백화를 지향한다.

 

극단적일 필요는 없다.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 맞게 심플하게 사는 것이 최선이다.

 

라이프 스타일보다 사람이 먼저이다. 심플하게 살기 위해서는 융통성이 필요하다. '어설픈'이라는 말과 '융통성'이라는 말은 일맥상통한다. 이렇듯, 지금은 거실의 여백화를 통해 나의 시간을 유유자적하게 보내고 있다. 쓸데없는 감정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단순한 삶을 살고 있다. 여백의 공간이 주는 이로움은 이처럼 정신에까지 영향을 미치니, 실로 대단하다.

 

집 안에서 중요한 것은 인테리어, 가구가 아니라 가족의 화목, 휴식이다.

 

공간의 좋은 기운 속에서 가벼운 몸, 가벼운 정신으로 좀 더 나은 내일의 모습을 기대하며, 삶의 의미를 찾고 싶다.

 

사는 것은 천국, 버리는 것은 지옥

 

나의 삶은 내가 존중해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복잡하고 어지러운 것들을 정리해야 한다. 작은 실천부터 시작하면 된다.

 

삶이란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다. 사람마다 주어진 맥락은 다르지만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은 똑같다. 자신의 길을 성실하게 걷다 보면 언젠가 나름의 인생 작품이 만들어진다. 누구나에게 성실하게 살 권리가 있다. 그래서 시간을 일관성 있고 심플하게 관리해야 한다. '기록을 통한 시간 관리'는 이에 좋은 방법이 되어 준다. 기록이 좋은 습관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리스트 작성과 정리 정돈을 잘 하는 사람은 자기 관리를 잘해 시간과 에너지를 벌게 된다.

 

단순한 삶을 위해 일상을 소소하게 비울 필요가 있다. 날 잡아서 거창하게 대청소를 하기보다 하루에 10분씩 정리하면 된다. 한 번에 많은 것을 바꾸려 하다 보면 몸살이 난다. 매일 조금씩, 꾸준한 정리를 통한 발전이 있으면 그걸로 족하다. 그 자체로 습관이 되니까... 이 습관이란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이다. 타성에 빠지기 쉬운 마음을 다스리게 된다. 심플한 습관을 통해 '나'라는 인간을 좀 더 알아 갈 수 있다.

 

물건은 가능한 적게 소유한다. 물건이 많으면 관리하느라 시간을 빼앗기고, 결국은 청소가 힘들어진다. 이는 과한 가사노동의 주범이 되기도 한다.

 

최고의 음식은 적게 먹는 것이라고 한다.

 

관성에서 벗어나 매일 조금씩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

 

삶, 그것은 순간순간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다.

 

음식도 약간 모자란 듯 먹을 때가 가장 좋다. 모든 일에는 여분을 남겨 두어야 아름답다. 인생도 약간 모자란 듯 살라고 한다. 일을 할 때도 70%의 에너지만 쓰고, 나머지는 돌아볼 여유를 갖게 남겨 놓으라고 한다. 매사에 조금 모자란 듯한 것이 최선이다.

 

삶을 즐긴다는 것은 감사함으로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고, 작은 기쁨으로 가득하며 소박한 음식을 즐길 줄 아는 것이다.

 

요리도 화려하게 꾸미는 것은 하지 않는 편이다. 소박하면서 자연의 맛을 담은 요리를 한다.

 

내가 먹은 음식에 따라 몸이 변하고, 때론 마음도 변한다. 음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튜닝할 수 있다. 현악기를 연주해 본 사람들은 안다. 튜닝이 되어 있지 않으면 연주를 제대로 할 수 없다. 몸도 튜닝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조화로운 삶을 살 수가 없다. 몸의 튜닝은 음식과 운동으로 할 수 있다.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은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를 인정해 주는 것에 집중한다. 자신에게 집중하다 보면 행복은 저절로 따라온다. 파랑새는 아주 가까이에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단순한 삶의 본질이다.

 

단순하게 산다는 것, 그것은 곧 '자립'이다. 나의 삶을 스스로 존중하는 것이다. 나의 가치를 축하하는 것이다. 비로소 행복의 문턱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된다.